태커형의 설교
손가락 쥐어박는 밤의 잔소리
야, 불 끄고 누워서 천장 보며 이불 걷어차는 녀석들, 형 말 잘 들어라. 낮에 마우스 누른 네 손가락이 밉다고 쥐어뜯고 머리 쥐어박아 봐야 달라지는 건 없다. 누가 칼 들고 협박해서 산 것도 아니고, 장대양봉에 홀려 홀린 듯 누른 건 너 맞다. 그래, 인정할 건 화끈하게 인정해야지. 너 오늘 바보짓 한 거 맞다니까? 하지만 벌어진 뇌동매매보다 더 무서운 게 뭔지 아냐? 스스로를 쓰레기 취급하는 그 자학질이다. 계좌에 찍힌 파란불보다 네 영혼을 갉아먹는 자책감이 다음 날 뇌동매매를 또 부르는 법이다. '난 왜 이 모양일까' 징징대지 마라. 시장에 온 놈들 치고 그 짓거리 안 해본 놈 단 한 명도 없다. 실수했다고 네 인생 전체가 손절당한 게 아니잖아. 그냥 비싼 수업료 한번 시원하게 치른 거다. 얼굴 붉히며 스스로 학대할 시간에 찬물 한잔 시원하게 들이켜고 뜨끈한 밥이나 챙겨 먹어라. 손가락 탓 그만하고, 털어버릴 건 털어버려야 내일 아침에 사람 눈빛으로 모니터 앞에 앉지. 일단 푹 자라. 스스로를 미워하지 않는 놈만이 다음 타석에서 살아남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