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도망친다고 그 숫자가 사라지진 않는다
야, 솔직히 까놓고 말해보자. 파란 불 켜진 화면 보는 거 숨 막히고 토 나올 것 같지? 수익 났을 때 느꼈던 그 짜릿함은 금방 잊으면서, 손실 찍힌 숫자는 왜 심장에 비수처럼 박히는지 너 스스로도 억울할 거야. 얻은 기쁨보다 잃은 고통을 두 배는 더 쓰라리게 느끼는 게 인간의 본능이라는데, 그게 딱 지금 네 모습이잖아. 그 아픔을 피해보겠다고 잔고 창 황급히 닫아버리고, 없는 돈 셈 치자며 고개 돌리면 마음이 정말 편해지디? 아니지. 고통을 피하려고 도망칠수록 그 숫자는 네 안에서 괴물이 되어 매일 밤 꿈자리까지 쫓아온다. 형이 너 미련하다고 등짝 한 대 세게 후려치고 싶지만, 그 두려움이 얼마나 시린지 아니까 모질게만은 못 하겠다. 손실을 똑바로 보는 건 네 실패를 확정 짓는 사형선고가 아니라, 시장에 계속 남아있기 위해 치르는 수업료일 뿐이야. 아픈 자리를 눈 똑바로 뜨고 들여다보며 소독약을 부어야 새 살이 돋지, 모른 척 덮어두면 결국 곪아 터지는 법이다. 그 쓰라린 감정을 도망치지 말고 온전히 받아들여라. 무뎌지라는 게 아니라, 본능의 공포에 휘둘려 너 자신을 놓지 말라는 뜻이다. 오늘 이 시린 쓴맛을 회피하지 않고 삼켜내는 놈만이 내일 더 단단한 갑옷을 입는 법이니까, 심호흡 크게 하고 어깨 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