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문 열고 들어갈 땐 비상구부터 보거라
얘들아, 매수 버튼에 떨리는 손가락 얹기 전에 가슴에 손 얹고 딱 한 가지만 대답해 봐라. 너 지금 이 자리에서 물리면 어디서 털고 나올지 마음속으로 미리 정해두기는 했니? 항상 올라갈 장밋빛 시나리오만 그리면서 정작 불이 났을 때 뛰어내릴 창문은 꽁꽁 닫아두잖아. 손절라인이라는 건 네 계좌를 깎아먹는 저주가 아니라, 네 남은 자산을 살려내는 비상구란다. 호가창이 밀리기 시작하면 그때 가서는 공포에 질려 손가락 하나 까딱 못 하는 거 너도 잘 알잖아. 차트가 꺾인 뒤에 울면서 계산기 두드리지 말고, 들어가는 바로 그 찰나에 퇴로부터 그어둬야 해. 여기까지 내려오면 기꺼이 인정하고 물러서겠다는 마지노선이 명확해야 뇌동에 휘둘리지 않는다. 퇴로를 파두지 않은 진입은 브레이크 다 뜯어낸 트럭을 몰고 벼랑 끝으로 달리는 것과 똑같아. 미리 정해둔 선을 지키는 건 패배가 아니라 다음 기회를 온전히 지켜내는 가장 현명한 방패다. 오늘 HTS 켜기 전에 네가 감당할 수 있는 손절선부터 단단하게 박아두고 시작하자, 알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