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챙기지 않은 빨간 불은 남의 잔치다
야, 너 화면 보면서 또 손가락 굳었지. 퍼렇게 멍들었을 때는 본전만 오면 소원이 없겠다 빌어놓고, 막상 계좌에 빨간 불 들어오니까 천장 뚫을 것 같아서 못 누르겠지? 머리 꼭대기에서 털고 나와야 완벽한 승리라는 그 오만이 널 잡는 거다. 더 갈까 봐 아쉬운 그 마음, 형도 다 겪어봐서 안다. 근데 찍혀 있는 수익은 네 통장에 꽂히기 전까진 그냥 사이버 먼지야. 어깨든 무릎이든 적당히 덜어내고 감사할 줄 알아야 다음 판도 있는 법이다. 욕심부리다 본전 오고, 마이너스 돌아서서 후회하는 짓 이제 그만하자. 덜 먹었다고 배 아파하지 마라, 시장은 내일도 열린다. 욕심을 덜어낸 그 자리만큼 네 그릇이 단단해지는 거니까. 자, 밥상 차려졌을 때 숟가락 얹고 딱 기분 좋게 일어서는 거다. 일단 챙겨서 맛있는 밥 한 끼 사 먹어라, 그게 진짜 네 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