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세력은 네 계좌에 관심이 없다
야, 또 차트 노려보면서 세력이 너 하나 털어먹으려고 작전 짰다고 투덜거리고 있지? 내가 사자마자 내리꽂히니까 진짜 어디서 내 호가창만 감시하는 줄 알았을 거야. 설거지판에 마지막으로 설거지거리 들고 들어간 기분, 형도 뼈저리게 알아. 그런데 냉정하게 가슴에 손을 얹고 한번만 생각해보자. 그 거대한 파도를 굴리는 사람들이 정말 너 한 사람 잡겠다고 방향을 틀었을까? 그들은 그냥 자기 갈 길 가면서 퇴근 준비를 마쳤을 뿐인데, 네가 그 뒷모습에 홀려 닫히는 문틈으로 헐레벌떡 뛰어들어간 거잖아. 세상을 적으로 돌리고 어둠의 그림자를 탓하면 속은 잠깐 편할지 몰라도, 그렇게 핑계만 대다 보면 다음 장에서도 똑같이 남의 설거지통만 닦아주게 돼. 네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그저 들어간 타이밍이 너무 늦었을 뿐이야. 누가 날 속였다는 억울한 마음 훌훌 털어내고, 이제 화면 끄고 찬물 한 잔 마셔. 파도를 탓하는 서퍼는 없어, 다음엔 잔잔할 때 물길을 살피면 되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