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복음
희망회로 장절4장 9절

닫힌 문 앞의 미련

빨간 숫자가 선명히 찍혔을 때 떠났어야 마땅했으나, 더 큰 파도가 올 것이라며 나만의 꼭대기를 그리다 닻을 올리지 못하였도다. 잠시 스쳐간 햇살을 영원한 봄이라 여긴 대가는 다시 찾아온 서늘한 그늘 아래서 본전마저 그리워하는 긴 밤이라. 익절의 문은 활짝 열려 있었으되 욕심에 눈이 멀어 닫히는 소리를 듣지 못했으니, 언젠가 다시 그 문이 열리리라는 헛된 믿음으로 오늘도 호가창을 우두커니 지키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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