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숨차게 올라탄 자리에는 쉼터가 없다
숨 가쁘게 치솟는 불기둥 뒤꽁무니만 보면서 허겁지겁 누른 네 손가락, 지금 얼마나 시리냐. 내 자리가 아닌 줄 알면서도, 저 잔치에 나만 못 끼면 영영 낙오할 것 같아서 헐레벌떡 문을 박차고 들어갔지. 막상 올라타고 숨 돌려보니 음악은 이미 잦아들었고, 발밑은 허공이라 온몸에 식은땀만 흐르잖아. 형이 누누이 말했지. 숨이 턱 끝까지 차올라 억지로 올라탄 자리는 결코 편안한 방석이 못 된다고. 모니터 불빛 아래서 '내가 왜 또 홀렸을까' 가슴 쥐어뜯으며 후회로 밤지새우는 거 다 안다. 하지만 엎질러진 차트를 부여잡고 네 영혼까지 스스로 난도질하지는 마라. 그건 네 실력이 모자라서가 아니라, 잠시 마음의 호흡기를 놓쳐서 저지른 실수일 뿐이다. 지금 진짜 쓰라린 건 계좌에 찍힌 파란 불이 아니라, 서두르다 와장창 깨져버린 네 자존심이잖아. 자책으로 날 새우지 말고 일단 차트 창부터 닫고 찬물로 세수나 진하게 하고 와라. 달려가는 차를 놓쳐도 길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조급함에 다친 네 멘탈은 아무도 대신 꿰매주지 않는다. 오늘의 뼈아픈 후회를 값비싼 브레이크로 삼되, 너 자신을 너무 궁지로 몰지는 마라.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