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살얼음판에 온몸을 던지는 동생들에게
야, 얼음이 얼마나 얼었는지도 모르면서 다이빙하듯 뛰어드는 놈이 어디 있냐. 겨울 호수를 건널 때는 막대기로 얼음을 툭툭 두드려 가며 조심스레 한 걸음 떼는 게 상식이다. 그런데 너는 왜 차트만 열면 전 재산을 한 번에 쏟아붓고 얼음판 위에 몸을 던지냐고. 그래 놓고 발밑에서 쩍 갈라지는 소리가 나면 그제야 허우적대며 살려달라 울부짖지. 형이 몇 번을 말했냐, 분할매수는 쫄보들의 꼼수가 아니라 얼음 두께를 재는 지팡이라고. 처음에는 가볍게 찔러보고, 바닥이 단단하다 싶을 때 비로소 다음 발을 딛는 거다. 한 번에 인생역전하겠다는 그 조급한 욕망이 너를 차가운 물속으로 끌고 들어간 거다. 다 털어 넣고 밤새 침대에서 기도하는 것만큼 비참한 꼴이 어디 있겠냐. 괜찮다, 아직 물에 완전히 빠진 건 아니니까 젖은 옷 털고 정신 바짝 차려라. 다음부터는 주머니에 든 짐을 조금씩 나눠 들고 천천히 걸어가자. 시장은 도망가지 않으니까, 천천히 살피며 건너는 놈만이 저 반대편 땅을 밟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