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복음
태커형의 설교

기울어진 배는 결국 뒤집힌다

얘들아, 계좌 열어보고 왜 자꾸 숨이 턱턱 막히는지 아냐. 잘나가는 녀석 하나에 온 마음 다 얹어두고, 비대해진 덩치를 보며 흐뭇해만 했지? 꽃이 화려하게 피었다고 화분 전체를 그 꽃 하나로 뒤덮어버리면, 결국 흙이 마르고 뿌리가 썩는 법이다. 수익이 나면 신이 나서 더 싣고, 쪼그라든 녀석은 꼴도 보기 싫다고 내팽개치는 게 우리 본능이긴 해. 하지만 시장이라는 거친 바다를 건너려면 무게중심이 맞아야 한다. 가분수처럼 머리만 커진 포트폴리오를 들고 큰 파도를 만나면 어떻게 되겠냐, 그냥 한 방에 엎어지는 거야. 잘 자란 가지는 아깝더라도 과감히 쳐내서 곳간에 챙겨두고, 마른 쪽에는 숨통을 틔워 주며 균형을 맞춰야지. 리밸런싱이라는 게 별거 대단한 비법이 아니다. 내 탐욕이 한쪽으로 쏠려 있지 않은지, 내 배가 기우뚱거리지 않는지 수시로 수평계를 대보는 정직한 작업이야. 수익 난 걸 덜어내자니 더 갈 것 같아 아깝고, 소외된 걸 채우자니 손이 안 나가지? 그 미련이 바로 침몰의 전조다. 기울어진 저울을 제 손으로 바로잡는 고통을 피하면, 시장이 네 계좌를 통째로 뒤흔들어 강제로 털어버린다. 지금 당장 네 저울판을 봐라. 한쪽으로 푹 꺼져 있다면 숨 한번 깊게 들이쉬고 무게를 나누자. 균형을 되찾아야 흔들리지 않고, 흔들리지 않아야 이 지루하고 험한 항해를 끝까지 완주하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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