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파란불을 품에 안고 자는 동생들에게
얘들아, 매수 버튼 누를 때는 세상 둘도 없는 야수처럼 굴더니, 계좌에 파란불만 들어오면 왜 다들 수도승처럼 입을 닫아버리니? 이익 볼 때 느끼는 기쁨보다 손실 볼 때 겪는 고통이 두 배는 더 크다는 거, 형도 다 안다. 그래서 팔지만 않으면 잃은 게 아니라고 두 눈 질끈 감고 본전 올 날만 기다리는 거지. 근데 솔직히 말해보자. 잃기 싫어서 억지로 품고 있는 그 종목이 지금 네 마음속에서는 이미 시퍼런 멍이 되어 번져가고 있잖아. 고통을 피하려고 고개를 돌릴수록 계좌는 굳어버리고 시간은 네 편을 떠난다. 손실을 확정 짓는 건 실패 선언이 아니라 상처에 소독약 바르는 일이야. 아프다고 덮어두면 곪아 터져서 다음 기회까지 통째로 썩어버린다. 형 말 듣고 오늘은 모니터 똑바로 쳐다봐라. 아픈 숫자를 직시해야 계좌가 숨을 쉰다. 손해를 견디는 힘이 없으면 앞으로 올 큰 수익을 담아낼 그릇도 안 생기는 법이야. 두려움에 발목 잡히지 마라. 덜어낼 줄 알아야 다시 가볍게 뛸 수 있는 거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