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불타는 꽁무니를 쫓지 마라
얘들아, 온 세상이 불기둥을 뿜어대니 당장이라도 나만 제자리에 버려질까 봐 가슴이 타들어 가더냐. 화면마다 쏟아지는 환호성에 눈이 멀어, 저 빨간 등판에 지금이라도 올라타야 한다며 손가락을 달달 떨었겠지. 형이 딱 까놓고 묻자, 네가 그 자리에 뛰어든 게 그 가치를 믿어서냐, 아니면 남들 틈에서 나만 뒤처진다는 그 지독한 공포 때문이냐. 이미 속도를 내며 달리는 열차의 꽁무니를 허겁지겁 쫓아가 매달리면, 결국 옷자락 찢기고 바닥에 나뒹구는 법이다. 남이 벌었다는 소리는 메아리처럼 요란하게 퍼지지만, 그 뒤편에서 말없이 멍든 가슴을 치는 침묵은 네 눈에 안 보이드냐. 달아오른 차트에 네 피 같은 돈을 덥석 던져 넣는 건, 남의 탐욕에 휘둘려 제 발로 불길 속으로 뛰어드는 짓일 뿐이다. 뒤처진다는 두려움에 등 떠밀려 누른 매수 버튼이 언제 너를 배부르게 한 적 있더냐, 늘 뼈아픈 꼭대기의 형벌만 남겼지. 지금 당장 차트를 끄고 찬물 한 모금 마시면서 네 호흡부터 골라라, 시장은 내일도 열리고 기회는 또 온다. 남의 불꽃놀이에 눈멀어 네 등불을 꺼뜨리지 마라, 내 속도를 지키며 단단히 버티는 자만이 결국 제 몫의 결실을 챙기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