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살에 먼저 떠난 큰아들에게 쓰는 편지
본문
사랑하는 내 아들, 정동화에게
동화야,
아빠야.
오늘도 네 생각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네 그리움으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어.
아빠는 여전히 믿기지 않아.
네가 내 앞에서 웃으며 서 있던 그 모습이
아직도 이렇게 선명한데,
왜 너는 더 이상 내 곁에 없는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받아들여지지가 않아.
군대에서 겪은 그 사고,
그걸 아빠가 대신 겪을 수만 있었다면
기꺼이 그렇게 했을 텐데…
사고로 떠난 너를 생각하면,
그저 미안하고, 미안하고, 또 미안하다.
동화야,
아빠는 지금도 하늘을 볼 때마다
너를 보고 싶은 마음에 숨이 막히고,
꿈에라도 나와 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눈을 감는다.
시공간을 초월해서라도
너를 단 한 번, 단 한 번만 안아볼 수 있다면…
그 순간을 위해서라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세상이 말하는 천국이든,
그저 아무것도 없는 무의 상태든,
그게 뭐든 상관없다.
아빠는 그저 네가 편안하고, 아프지 않기를 바랄 뿐이야.
네가 사랑받고 있다는 것,
잊지 마.
그리고 언제가 되었든, 다시 만나게 된다면
그땐 꼭 안아줄게.
내 아들 동화야,
아빠는 오늘도 너를 사랑하고,
영원히 널 그리워할 거야.
-너의 아빠가 그리움에 사무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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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배 가족 여러분 가정의달 가족들과 사랑하며 지내세요
읽어 주셔서 머리숙여 감사드립니다.
PS) 제 큰 아들입니다. 21살의 젊은 청년이 존재했었다는 흔적을 남기기위해 추모 영상을 작년에 올렸습니다.
댓글은 안 다셔도 됩니다. 그냥 그런 청년이 있었다는 것만 기억해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https://youtu.be/CQpHUFaFFvQ?si=cWd0m2Gvfd7ogOg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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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보다나은내일이길님의 댓글
아드님께서 그곳에서는 아프지않기를..영면하셨기를 바랍니다.
기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