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압주의] 이번 겨우내 긴노숙 생활 결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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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12. 7 ~ 25. 3. 1 무주 수목원 캠핑장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3개월간의 긴노숙 생활이 끝났네요
집에서 장박지까지 2시간 30분의 거리지만 겨울은 눈을 봐야 제맛이라는 일념으로 또 한 번 더 작년과 같은 곳에 멀티를 깠습니다 ㅎ
다행이 올해는 유독 눈이 많이 와서 정말 재밌게 잘 보냈었습니다
이제 눈이 쓰레기로 보일만큼 봤으니 내년 장박은 다른 곳으로 알아 볼까 합니다
석달동안 카메라에 담은 추억으로 그날들을 반추해 봅니다
24년 12월 첫째주 목요일 늦은 시간에 길을 나서봅니다
견인시에는 속도를 평균적으로 8~90정도로 다니기에 예상시간보다 1.5배 이상 더 걸립니다
늦게 출발했기에 피곤하니 휴게소에서쉬고 다시 출발 하기로 합니다
한 숨 잘 자고 일어나니 아침이네요
이제 절반쯤 왔으니 다시 달려 봅니다
드디어 무주에 도착
저 출입구 간판만 보면 왜이리 반가운지 ㅎㅎ
장박을 안 해도 무주는 1년에 서너번은 오는 것 같아요
캠핑장에 들어 서니 이미 지난 주에 와서 집 지어 놓은 곳이 많네요
우리집도 본격적으로 멀티를 까봅니다
두둥~~ 비상 이멀절씨 아씨 씨....ㄷㄷㄷ
에어텐트 에어빔이 터지는 불상사가ㅜㅜ
하지만 다행이 복구 키트가 있어서 문제 해결
우여곡절 끝에 무주에 우리 별장 만들기 완성
텐트때부터 해봐서 아는데 바닥 작업은 진짜 힘들어서 좌식은 무조건 패쓰~ 그냥 입식으로 지내다 가렵니다 ㅎ
이번 겨울은 정말 눈이 많이 왔었지요
본진이 따뜻한 남쪽 골짜기라서 평생 눈구경할 일이 잘 없어 일부러 이 먼 곳까지 와서 자리를 잡은 정성을 아는지
정말 아낌 없이 퍼부어 주네요
눈오리는 필수죠
아기자기한 눈사람도 만들어 보고
눈똥구리가 되어도 보고 ㅎ
집 지키는 스노우맨도 만들어 봅니다
천사가 남기고 간 흔적 발견 ㅎㅎ
개집도 만들었는데
개가 없으니 알코올 보관하는 창고로 ㄷㄷㄷ
아무도 밟지 않는 새하얀 눈길을 아이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걸어 봅니다
잠시 볼일을 보러 20분 거리를 나섰다가 거의 7시간 동안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곳곳에 그냥 두고간 차들이 ㄷㄷㄷ
고립 상황이 공중파 뉴스에도 나왔다는 ㄷㄷㄷ
올해는 스키는 패쓰~~시즌권은 안 끊고 타고 싶을 때 타는 걸로
그런데 스키보다 눈썰매를 더 타고 싶다는 2, 3호의 요청으로 눈썰매장을 방문
생긴지 얼마 안된 곳이지만 나름 무주의 자랑거리인 무주형설지공 도서관
깔끔하고 정돈된 구성이 돋보이는 곳입니다
비치된 도서의 양도 많고 곳곳에 앉을 곳을 마련해놔 어디서나 쉽게 책을 읽을 수 있게 해 놨어요
2시간 넘게 독서 삼매경이 빠진 1, 2, 3호
집에 가자니 좀 더 있자고....ㅋㅋㅋ
그래 만화책이 재밌기는 하지
1일, 6일에 장이 서는 곳
무주 반딧불 시장입니다
시골장의 풍성함과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예요
시골 장터의 국밥은 진리라는
처음 먹어본 오소리 감투 국밥은 진짜 신세경입니다 ㄷㄷㄷ
진짜 맛있어서 무주에 있는 동안 서너번 사먹었네요
이제는 볼 수없는 설천봉 상제루
우리 가족이 다녀 온 바로 다음날 새벽에 화재가 나서 안타깝게 전소 되었네요 ㅜㅜ
그러니 이 사진이 아마 가장 최근의 상제루 사진이 아닐까 합니다
행적봉 가는 길의 상고대
사진으로 다 담을 수 없는 자연의 아름다움이란
이른 시간 올라 사람이 많지 않아 더 쾌적했던 향적봉
설경 감상은 제대로 하고 왔네요
캠핑의 꽃은 뭐니뭐니 해도 먹고 죽자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맛난 음식들 해주는 아내에게 그저 고마울 뿐입니다 ㅎㅎㅎ
고로 +3kg는 그러려니 합니다
이번 장박도 가족들과 즐겁고 재밌게 마무리 했네요
마지막날 아내랑 둘이 가서 장박지 정리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이렇게 끝이 나나 싶었는데
아쉬운 마음에 자꾸만 가슴 한 켠이 허전한 이런 내 마음을 아는지
아내가 내 최애 캠장을 잡아 놓은 것임 ㅎㅎㅎ
장박을 하러 출발할 때보다 철수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 더 즐겁고 기대되는 시간이었네요
무사히 캠장에 도착해서
아내와 맛있는 회와 사케를 나눠 먹으며 오붓한 시간을 가져봅니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날씨이지만 최애캠장이라 마치 고향에 온 듯 어찌나 맘이 편하던지
이렇게 장박의 아쉬움을 달래며 이번 시즌도 끝내고 새로운 시즌을 맞이 해봅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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