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난다 나도 늙은 거다... 1994년 중학교 3학년 때 담임 쌤이었던, 김영숙 수학 선생님. 잘 지내고 계실까요? 선생님께서 제게 늘 해 주셨던 말씀. "겸손해라" 40대 후반에 들어서야 이제서야 선생님 말씀을 언뜻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세상 겁 없이 살다가 병으로 주저 앉은 날 그렇게 이해가 되더라구요. 겸손해라... 너무 늦어 찾아뵙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선생님 너무 감사합니다.
교육 철학 경외심까지 드네... 선생님으로서 갈등 해결을 위한 개입에 한계가 있으니까 차라리 놀아주는 방법을 택했다잖아... 와...... 당시에도 교육현장에서 딱 중심을 잡고 대단히 유연한 생각을 가지셨네... 그리고, 그 상처 많던 학생이 어떻게 성장하고 있을까 지속적으로 관심갖고 지켜보셨던거지... 책으로 배운 어줍잖은 교육관으로 면피용으로만 처신하는, 아니 그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지금의 교육환경에서 너무 귀하신 분이다. 귀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