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차사고를 당했는데... 인사담당자가 연락이 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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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가 대학교에서 강사로 가르치고 있습니다.
시간 맞추어 학교에 갔는데 언덕길에서 학교 버스가 내려오고 마주치는 상황이라 옆쪽으로 차를 피해 정차했습니다.
그런데 코너를 돌면서 버스가 차의 앞쪽을 긁었습니다.
서로 전화번호 주고받고 보험회사 연락하고 그냥 그렇게 사고처리가 되는줄 알았습니다.
아내가 수업하는 중에 문자가 한통 도착했습니다.
[인사총무팀 차량담당자입니다 수업 끝나면 연락주십시오]
그리고 아내가 공강시간에 전화를 하니, [요약하면]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참겠다. 내가 위에서 상황을 다 봤다. 반대쪽으로 차를 뺐으면 사고가 안 났을거다.
나만 본게 아니라 총장님도 같이 상황을 봤다. 당신의 이름이 뭐고 어디서 무엇을 가르치냐"
저는 아내에게 저녁에 이 이야기를 듣고 화가 났습니다.
차량담당자면 차량담당자라는 것만 말하면 되는데 '인사총무팀'이라고 굳이 말하는 의도가 뭔지.
'~ 했으면 사고가 안났을거다.' 세상에 이런 가정이 붙으면 사고날 일이 뭐가 있습니까.
게다가 가만히 있던 쪽은 아내이고 와서 박은 쪽은 학교버스인데 말입니다.
그리고 '총장님도 같이 상황을 봤다' '이름이 뭐고 어디서 뭘 가르치냐?' 이런 내용들은 사고처리와 관계가 없는
말그대로 아내를 압박하기 위한 발언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서 매우 불쾌했습니다.
저는 아내가 캡쳐해준 화면에 있는 전화로 전화를 해서 사과라도 받으려고 하는데
아내는 지금 자기가 계약직으로 있으니 학교에 그런 불만을 표해봐야 좋을게 없다며
말려서 간신히 참고 있는데 너무 너무 화가 나고 분합니다.
세상에 '참교육'이라는 말을 듣고만 살았는데 정말 아내만 아니면 '참교육'을 해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아무리 머리를 굴려봐도 아내가 드러나지 않고서는 어떤 식의 참교육도 어려울 듯 합니다.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