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베스트글 보관소
× 확대 이미지

국제결혼은 신중해야 합니다. 환상을 깨셔야 합니다.

컨텐츠 정보

본문

안녕하세요.

국제결혼을 고민하시는 분들께

현실적인 조언을 드리고자 글을 남깁니다.

 

 

 

쪽지로 

국제결혼에 대한 질문을 주시는 분들이 많네요.

 

 

저는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 결혼했습니다.

 

 

 

제 아내는 문화 차이를 이해해 줄 뿐만 아니라, 

저를 믿어주고 함께할 수 있다는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혼이었습니다.

 

 

 

하지만, 

보통의 경우라면 

 

어릴 때부터 외국에서 살지 않았다면,

한국에서 쭉 초중고등학교를 나오신거라면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게 아니라면

국제결혼을 쉽게 생각하면 안 됩니다.

 

 

 

같은 동양권인 중국이나 일본은 어떤지

솔직히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말하는건 북미권 기준입니다.

 

 

 

주변에서 국제결혼 후 힘들어하는 분들을 많이 봤습니다.

한국인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를 몇 가지 정리해 보겠습니다.

 

 

 

---

 영어를 유창하게 해도 문화적 오해는 피할 수 없다.

 

 

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내가 분명 영어를 다 알아듣는데, 왜 이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를까?" 하는 순간이 옵니다.

 

 

 

예시)

 

와이프 왈:

 "I always imagined having the white picket fence, a dog, and two point five kids."

(전형적인 미국식 가정을 원했어. 하얀 울타리 있는 집. 강아지. 그리고 2.5명의 아이들)

 

 

나:  (아니 애를 반만 낳는다는 게 가능해??? 뭔말이지?)

 

 

"2.5 kids"는 미국에서 쓰는 표현으로, 평균적인 미국 가정을 의미함. 미국에서 한때 평균 출산율이 2.5명이었던 시절이 있어서 생긴 표현. 평균적인 중산층 가정을 뜻하는 은유적 표현.

 

 

 

와이프 왈:

"Of course we should get the cheaper option! It’s a no-brainer!"

(당연히 더 싼거 사야지. 무뇌???!! )

 

나:  (지금 나한테 뇌가 없다고 하는거야??)

 

 

 

사실 no brainer는

그 뜻이 아니고 고민할 필요도 없이 당연하다는 뜻. 

당근이지라는 뜻.

 

 

 

 

 

이런 미묘한 뉘앙스를 이해하지 못하면, 대화에서 오해가 쌓이고, 결국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

한국에서 전공을 살리기 어렵고, 

미국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로 살아야 할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에서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번듯한 직장에서 일했던 사람들도

미국에서는 자신의 전공을 살리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생계를 위해

세탁소, 식당, 마트, 배달 같은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서울대를 졸업한 한국분이 미국으로 건너가 

결국 세탁소를 운영하는 경우를 직접 봤습니다.

 

 

한국에서는 엘리트였지만, 

현실적인 선택으로 자영업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겠죠.

 

 

"난 미국 가면 내 전공 살려서 취직할 수 있겠지?" 라고 

생각하신다면,

현실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려울 수 있습니다.

 

 

 

 

---

 

국제결혼에서 

 

한국인 남성과 미국인 여성 보다는

한국인 여성과 미국인 남성 커플들이

 

결혼하는 경우가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막상 미국에서 보면, 

국제결혼 후 이혼하는 경우는

 

 

제 경험상

한국 여성과 미국 남성 커플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출산, 육아, 

그리고 출산 후 재취업 문제에서 오는 갈등입니다.

 

 

미국에는 산후조리 개념이 거의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출산 후 한 달 동안 조리를 하지만,

미국에서는 출산 후 바로 집안일과 육아를 해야 합니다.

 

 

 

아이를 조부모가 봐주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부모님이 육아를 도와주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에서는 부모가 100% 책임져야 합니다.

 

 

조부모가 아이를 봐주는 미국가정이라면,

십중팔구는 중국계, 한국계, 일본계 미국인 가정일 겁니다.

 

 

 

미국에서 결혼한 한국인 여성분이 출산 후 육아가 너무 힘들어

친정엄마를 미국으로 불러 한 달 정도 육아를 도와달라고 했다가, 남편이 화를 내면서 한국인 아내랑 싸우고 이혼소송까지 간 사례도 있다는;; 아내가 독립심이 없다는 논리로...

 

 

 

 

더 큰 문제는, 

결혼생활 중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한국 국적이 박탈되면, 

한국으로 다시 돌아가기도 어려워진다는 점입니다.

 

 

 

영어도 완벽하지 않고, 

미국에서 학위를 따거나 경력을 쌓은 것도 아니며, 

 

 

취업도 어려운 상황에, 거기다 이혼까지 당한다면?

진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국 남성은 35살에 이혼하고,

결혼기간에 시민권을 따는 바람에

한국국적 상실 후. 

 

 

먹고 살기위해 어쩔수 없이 미군으로 입대하는 경우도 봤습니다.

군대 두번 간거죠.

 

한국에서 병장제대하고

미국에서 다시 이등병 생활.

 

 

(*대학 졸업자는 원래 미군에서 상병부터 시작이고, 재학중에 들어오면 일병이지만. 한국 학력 인정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

미국은 여성이 육체노동을 피하는 것에 관대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맞벌이가 기본이며, 

여성이 힘든 노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녀 평등이 강한 만큼, 

남성처럼 여성도 힘든 노동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화여대 나오고도 출산 후 마트, 식당, 공장, 물류창고 등을 돌아다니며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하는 여성도 있습니다.

 

 

"남편이 돈 벌고 나는 집에서 살림할래" 같은 생각은 

미국에서는 거의 통하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여성도 경제 활동을 해야 하며, 

육체적인 노동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남편이 경제적인 책임을 지는 경우가 많지만, 

미국에서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

국제결혼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저는 운 좋게도 정말 좋은 사람을 만나, 

서로 신뢰하며 결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변을 보면, 

국제결혼 후 문화 차이와 

현실적인 문제로 힘들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단순한 로망이나 환상이 아니라,

현실적인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결정해야 합니다.

 

 

국제결혼을 한다고 만사가 형통해지지 않습니다.

 

 

국제결혼을 고려하고 있다면, 위와 같은 문제를 충분히 고민한 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합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국제결혼이냐 아니냐보단

누굴 만나느냐갸 중요하겠죠?

 

 

관련자료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전체 1,117 / 7 페이지
번호
제목
이름
  • Today 3,412 명
알림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