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복음
희망회로 장절118

방패와 덫

1장 18절. 내가 하락장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이 모든 것이 바겐세일이라 외치며 분할매수에 임하였도다. 계단식으로 떨어질 때마다 지혜로운 자처럼 조금씩 담았으니, 나의 그릇이 참으로 견고하다며 스스로를 칭찬하였느니라. 허나 끝을 모르고 흘러내리는 늪 앞에서, 내가 나누어 샀던 모든 가격표는 늘 지금의 가격보다 아득히 높은 곳에 머물러 있었으니. 위험을 분산하겠다는 치밀한 셈법이 사실은 손실의 덩치만을 끝없이 불려버린 어리석음이었음을 이제야 깨닫노라. 방패를 만든다며 촘촘히 주워 모은 조각들이 결국 내 발목을 찌르는 덫이 되어버렸으니, 섣부른 방어가 불러온 뼈아픈 결과에 고개만 숙일 뿐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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