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달리는 버스와 멍든 계좌
야, 우리 동생들. 오늘 또 화면에 시뻘건 불기둥 솟구치니까 눈 돌아가서 마우스부터 눌렀지? 형이 다 안다. 남들 다 축제 즐기는데 나만 소외되는 그 씁쓸한 기분, 그거 못 참아서 꼭대기에 올라탄 거잖아. 그런데 막상 네가 타니까 귀신같이 파란 비가 내리면서 곤두박질치기 시작하지? '내가 사면 고점, 내가 팔면 저점'이라는 그 지독한 과학을 오늘 또 몸소 증명했구나. 얘들아, 이미 저 멀리 속도 내서 올라가는 버스는 뒤에서 뛰어간다고 잡아탈 수 있는 게 아니야. 헐떡거리며 뛰어가다 넘어지면 네 무릎만 깨지고, 소중한 계좌도 시퍼렇게 멍이 든단다. 남의 잔치에 배 아파서 억지로 기웃거리지 말고, 우리가 원래 서 있기로 했던 정류장에서 차분하게 기다리자. 꼭대기에서 물려가지고 밤새 천장 보며 가상의 차트 그리지 말고, 오늘은 일찍 모니터 끄고 푹 자라. 내일의 시장은 내일 다시 열리고, 네 멘탈이 먼저 회복되어야 계좌도 다시 숨을 쉬는 법이다. 오늘 뼈 맞았으면 쓰라린 곳 잘 어루만지고, 내일은 제발 우리 차분하게 버튼 누르자. 알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