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회로 장절1장 23절
잡초를 위한 헌신
1장 23절. 계좌에 피어난 단 하나의 붉은 꽃을 꺾어, 시들어가는 푸른 잡초 밑동에 거름으로 부었노라. 나는 이 맹목적인 헌신을 일컬어, 계좌의 균형을 맞추는 위대한 리밸런싱이라 스스로를 속였으니. 허나 잘 자라던 생명줄마저 끊어내고 썩은 뿌리에 물을 댄 대가는 너무도 참혹하였도다. 건강한 가지를 쳐서 병든 기둥을 받치려던 나의 오만한 고집이여. 이제 내 텃밭에는 잿빛 먼지만 날리니, 싹수없는 잡초는 애초에 뽑아내는 것이 유일한 순리였음을 뒤늦게 통곡하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