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기도
무게중심을 잡는 기도
무성하게 자라난 바구니 속 잡초를 방치한 나의 게으름을 뉘우치나이다. 한쪽으로만 기울어진 자산의 불균형을 외면하고 편식에 빠져 있었나이다. 이제 웃자란 가지는 과감히 덜어내고, 메마른 흙에는 양분을 다시 채우는 지혜를 허락하소서. 감정에 휘둘리지 않는 차가운 가위를 쥐고 나의 밭을 고르게 다듬게 하소서. 끊임없이 출렁이는 시세 속에서도 결코 자산의 무게중심을 잃지 않게 붙잡아 주소서. 뼈아픈 가지치기가 훗날의 단단한 숲을 만듦을 믿으며, 오늘 나의 바구니를 기꺼이 리밸런싱 하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