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맹탕이 되어버린 찌개
들어봐, 동생들아. 다들 한 번쯤 요리하다가 간을 짜게 맞춘 적 있지? 짜디짠 찌개를 살려보겠다고 냄비에 맹물을 계속 들이부으면 어떻게 될까. 처음에는 짠맛이 살짝 옅어지는 것 같아서 안도감이 들지도 몰라. 하지만 결국 냄비는 찰랑찰랑 넘치고, 맛은 이도 저도 아닌 맹탕이 되어버려. 우리의 계좌에서 벌어지는 무지성 물타기도 이와 똑같단다. 잘못 진입해서 물렸을 때, 우리는 본능적으로 남은 총알을 긁어모아 물을 부어대지. 계좌에 찍힌 손해율을 어떻게든 억지로 깎아내리고 싶은 그 간절한 마음, 형도 다 알아. 하지만 확실한 반등의 근거 없이 그저 불안감을 잠재우려고 붓는 물은 독약과 같아. 작은 종이컵 수준이었던 손실 금액이, 나중에는 양동이째로 엎어버린 거대한 홍수가 되고 말지. 차라리 처음에 과감하게 그 짠 찌개를 엎어버리고 새로 끓였다면 어땠을까. 냄비가 꽉 차오를수록 우리의 대응 능력은 점점 사라지고 결국 손발이 꽁꽁 묶이게 돼. 이제는 무작정 물을 들이붓기 전에 멈춰 서서 곰곰이 생각해보자. 이게 정말 찌개를 살리는 길인지, 아니면 버리기 아까워 부피만 늘리는 중인지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