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썩은 사과와 뒤꿈치 까진 신발
개미들아, 형이 오늘 네 마음을 찌르는 팩트 하나 시원하게 꽂아줄게. 계좌에 시퍼렇게 멍든 종목들, 왜 아직도 끌어안고 있냐고 물어보면 다들 똑같이 말하더라. "지금 정리하면 진짜 내 돈 잃는 거잖아요. 언젠간 본전 오겠죠." 그게 바로 네 눈을 가리고 계좌를 병들게 하는 '손실 회피 편향'이라는 고약한 심리란다. 우리는 수익이 났을 때의 기쁨보다, 돈을 잃었을 때의 쓰라림을 훨씬 더 크게 느끼도록 세팅되어 있거든. 그래서 확정된 마이너스 도장을 찍기 두려워서, 썩어가는 사과를 바구니에 계속 방치해 두는 거야. 근데 형이 진짜 속상해서 그래. 그 썩은 사과 하나 때문에 옆에 있는 싱싱한 기회들까지 다 곯아가고 있잖아. 아무리 비싸게 주고 산 신발이라도, 사이즈가 안 맞아서 뒤꿈치에서 피가 나면 과감하게 벗어 던져야 내 두 발로 다시 뛸 수 있는 거란다. 내 계좌의 상처를 인정하는 건 네가 실패한 투자자가 되는 게 아니라, 더 깊은 골병을 막는 용기 있는 결단이야. 오늘 당장 계좌 창 열어보고, 아프지만 도려내야 할 굳은살이 있는지 스스로 냉정하게 진단해 보자. 파란불을 끄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는 진짜 여정은, 내 아픈 손가락을 직시하는 그 작은 새로고침에서 시작되는 법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