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복음
희망회로 장절126

후퇴하는 경계선

진입하기 전 결연히 그어둔 손절선은 파도가 밀려오자마자 발걸음 따라 뒤로 밀려났나니, 자동감시주문은 떨리는 손가락 끝에서 손쉽게 해제되고 나의 마지노선은 매일 밤 한 호가씩 후퇴하였도다. 원칙을 지키는 단호함은 간데없고 파란 촛대 아래서 억지 지지선을 새로 그리는 손길만 분주하니, 이것은 리스크 관리가 아니라 밀려오는 파도 앞에 모래성을 내어주는 묵시적 항복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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