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무성한 가지를 쳐내야 숲이 산다
얘들아, 화분에 심은 나무가 한쪽으로만 웃자라면 결국 화분째 쓰러지는 법이다. 수익이 잘 난 종목이라고 사랑에 빠져서 계좌 전체를 그 녀석으로만 채워두면 어쩌자는 거냐. 아무리 탐스러운 열매라도 제때 따주지 않으면 무게를 못 이겨 줄기까지 부러진다. 잘 자란 녀석은 조금 덜어내어 수확의 기쁨을 맛보고, 움츠러든 쪽에는 거름을 나눠줘야지. 리밸런싱은 잘나가는 말을 억지로 멈추는 게 아니라, 마차가 뒤집히지 않게 바퀴를 조여 매는 작업이다. 올라간 놈의 비중을 덜어내고 내려간 놈의 자리를 채우는 게 아깝고 두렵게 느껴지는 것 안다. 하지만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되찾아주는 그 손길 하나가 다음 폭풍우에서 네 계좌를 지탱해준다. 욕심으로 기운 계좌는 작은 바람에도 흔들리지만, 균형 잡힌 계좌는 흔들려도 제자리로 돌아온다. 지금 당장 네 계좌의 키재기를 멈추고, 기울어진 저울의 눈금을 원래 약속했던 자리로 맞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