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밑 빠진 독에 물 타지 마라
야, 이 사랑스러운 친구들아. 태커형이다. 다들 화면 끄고 내 말 좀 들어봐라. 너희들 또 파란불 떴다고 통장에 있는 비상금까지 싹 다 긁어모아서 물 타고 있지? 평단가 조금 낮아진 거 보면서 뿌듯해하는 그 표정, 형 눈에 다 보인다. 그런데 얘들아, 물이라는 건 바닥이 어딘지 확실히 알고 타야 생명수가 되는 거야. 밑 빠진 독에 계속 물만 부어대면 결국 계좌도 통장도 다 같이 떠내려간다. 현금 비중 지키라고 형이 백 번 천 번 말해도 왜 자꾸 매수 버튼에 손이 먼저 가냐. 파란 숫자들 보기 괴로운 마음은 형도 예전에 다 겪어봐서 누구보다 잘 안다. 하지만 진짜 고수는 계좌가 파랗게 물들었을 때 억지로 빨갛게 색칠하려고 들지 않아. 가만히 화면 덮고 폭풍우가 지나가길 기다리는 것도 아주 훌륭한 투자란다. 오늘은 제발 주식창 닫고 따뜻한 국밥 한 그릇 든든하게 챙겨 먹어라. 시장은 내일도 열리고, 우리의 굳은 마음가짐이 살아있어야 계좌도 다시 일어서는 법이니까. 푹 쉬고 내일 맑은 정신으로 다시 만나자. 형이 항상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