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발효의 시간과 불어나는 알곡
야, 동생들아. 흙 속에 묻어둔 씨앗 파헤치며 왜 당장 싹이 안 나냐고 징징대는 녀석들, 형이 딱 한마디만 한다. 장독대에 담근 장도 세월을 머금어야 깊은 맛이 나는데, 너희는 어제 심어놓고 오늘 대추나무 열매 따겠다고 흔들어대고 있잖아. 하루 만에 인생 역전하겠다고 날마다 단타판 기웃거리면, 계좌에 남는 건 복리가 아니라 손실의 누적뿐이다. 진짜 큰 파도는 소리 없이 수평선 아래서 물살을 모으듯, 자산이 제 몸집을 두 배로 불리는 과정도 대부분 지루하고 고요한 침묵 속에 있어. 매일 차트 창 열고 닫으면서 안달복달하지 마라. 인내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게 아니라 시간을 자기편으로 만드는 기술이다. 작은 이윤이 또 다른 이윤을 낳아 스스로 불어날 때까지 계좌 뚜껑을 덮어두는 우직함을 배워야 해. 오늘 하루 조급하게 흔들리지 않고 가만히 버텨낸 그 시간들이 모여 결국 단단한 거목을 키워내는 법이다. 형 말 명심하고, 오늘은 호가창 그만 쳐다보고 네 일상으로 돌아가라. 시간에게도 일할 틈을 줘야지 않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