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복음
태커형의 설교

자책의 채찍을 내려놓아라

장 끝나고 불 꺼진 방에서 또 머리 쥐어뜯고 있지? ‘내가 미쳤지, 손가락을 묶어놨어야 했는데’ 하면서 자책감에 밥도 안 넘어가겠지. 너만 그런 거 아니니까 일단 그 쥐어뜯던 손부터 내려놔라. 순간 눈 돌아가서 불기둥에 불나방처럼 뛰어든 건 분명 네 잘못이 맞아. 그 경솔함은 따끔하게 혼나야 마땅하지만, 온종일 스스로를 갉아먹는다고 계좌가 살아나니? 자책은 반성이 아니라 그냥 너 자신에게 휘두르는 비겁한 화풀이일 뿐이다. 이미 엎질러진 물 앞에서 울고만 있으면 다음 기회가 와도 젖은 손으로 놓치게 돼. 실수는 인정하고 매매일지에 빨간 글씨로 뼈아프게 적어두면 그걸로 충분하다. 네가 실패한 건 오늘 하루의 매매지, 네 인생 전체가 망가진 게 아니란 말이다. 찬물 한 잔 마시고 심호흡 크게 한 번 해라. 자책 대신 원칙을 세우고, 툭툭 털고 일어나는 놈만이 내일의 장을 맞이할 자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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