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시장은 너의 영수증을 기억하지 않는다
너희들 지금 화면 켜놓고 네 글자 숫자에만 시선 고정되어 있지? 내 본전이 얼마였는지, 평단가가 몇 원인지 그것만 하루 종일 곱씹고 있잖아. 형이 딱 한마디만 해줄게. 시장은 네가 얼마에 샀는지 눈곱만큼도 관심 없어. 그 숫자는 그냥 네 과거의 결제 영수증일 뿐인데, 왜 온 계좌의 미래를 거기에 묶어두니? 평단 낮추겠다고 계획도 없는 물타기 계속하다가 비중만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정작 흐름이 완전히 꺾였는데도 '내 본전 올 때까지는 절대 못 나가' 하며 버티는 거, 그거 자존심 싸움 아니야. 투자는 네 본전을 되찾는 복수극이 아니라, 남은 자산을 지켜내고 키우는 긴 여정이야. 스스로 만든 숫자의 감옥에서 이제 그만 걸어 나와. 영수증에 얽매이지 말고 지금 이 판이 어디로 흘러가는지를 냉정하게 다시 보자. 속 쓰린 거 다 알아, 그래도 집착을 털어내야 다음 길이 또렷하게 보이는 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