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지갑 속 비상금이 주는 힘
얘들아, 잔고 창을 열었을 때 종목들로 화면 끝까지 빽빽하게 차 있으면 마음이 든든하니? 한 푼도 남김없이 다 집어넣어야만 제대로 달리고 있다는 착각에 빠진 건 아닌지 돌아보렴. 주머니에 비상금 몇 푼 없으면 길 가다 목이 말라도 물 한 병 편히 못 사 마시는 법이란다. 현금이라는 건 기회를 놓쳐서 놀고 있는 게으른 돈이 아니라,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야. 장이 사납게 요동칠 때 네 두 발을 땅에 단단히 붙잡아 주는 건 결국 손에 쥔 현금이란다. 바닥이 어디인지 모를 때 억지로 뛰어들지 않고 가만히 지켜볼 수 있는 힘도 거기서 나오지. 총알을 한 번에 다 쏘아버리고 빈손으로 발만 구르는 조급한 마음을 이제는 내려놓자. 남겨둔 현금을 불안해하지 말고, 든든한 방패 하나 쥐고 있다는 여유로 품어보렴. 진짜 흔들리지 않는 사람은 언제나 주머니 속에 묵직한 쉼표 하나를 남겨두는 법이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