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닫히는 문틈에 손을 밀어 넣지 마라
빨간 기둥이 하늘 높이 치솟고 호가창이 번쩍일 때, 너희 마음속에서 무언가 쿵쾅거리며 외쳤을 것이다. 이대로 문이 닫히면 나만 정거장에 버려질 것 같고, 내일 아침엔 쳐다보지도 못할 만큼 날아갈 것 같았겠지. 그래서 꽉 닫히기 직전의 그 좁은 틈으로 무작정 너희 소중한 시드를 쑤셔 넣었을 테다. 하지만 냉정하게 봐라, 그 문틈에 끼어 들어간 건 화려한 축제의 티켓이 아니라 너의 다급한 손가락뿐이다. 상한가가 살짝 풀리는 그 찰나의 순간은 기회가 아니라, 먼저 탄 자들이 빠져나오며 던지는 거친 무게란다. 남들이 이미 환호성을 지르며 문을 걸어 잠그려 할 때, 왜 너는 그 위험한 문지기 노릇을 자처하느냐. 놓쳐버린 기차는 그냥 손 흔들어 보내주면 그만이다. 너를 태워줄 평온하고 안전한 다음 자리는 반드시 온다. 잔량 숫자가 주는 착시에 영혼을 빼앗기지 말고, 문밖으로 한 걸음 물러서서 호흡을 골라라. 오늘 못 탄 열차 때문에 계좌가 망하는 게 아니라, 억지로 매달리다 뼈를 다치는 게 진짜 손실이란다. 마우스 쥔 손에 힘 풀고, 화면에서 세 걸음 물러서서 시원한 물 한 잔 들이켜라. 형 말 새겨들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