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허공에 뜬 계단을 디디지 마라
얘들아, 아침 장 열리자마자 캔들이 붕 떠서 시작한다고 심장이 같이 날뛰면 안 돼. 계단 세 개를 한 번에 건너뛴 가격은 발밑에 아무런 지지대도 없단 걸 알아야지. 빨갛게 치솟은 갭을 보며 지금 안 타면 영영 떠날까 봐 시장가 매수 버튼을 누르고, 파랗게 꺼진 갭을 보며 세상이 무너진 줄 알고 털썩 집어던지는 그 조급함이 늘 문제야. 붕 뜬 가격은 언젠가 허공을 채우러 내려오기 마련이고, 푹 꺼진 자리도 숨을 고르면 메워지기 마련이란다. 장 시작 십 분간 벌어지는 그 어지러운 빈 공간에 네 피 같은 원금을 미끼로 던지지 마라. 시초가의 거친 파도가 지나가고 차트가 제 발로 땅을 딛는 걸 확인한 뒤에 움직여도 늦지 않아. 갭은 시장이 너에게 던지는 시험지일 뿐이니, 당황해서 빈칸에 낙서하듯 주문 넣지 말자. 호흡 가다듬고 물 한 잔 마시면서 그 틈이 어떻게 채워지는지 끝까지 지켜보는 여유를 가져라. 흔들리는 건 호가창이 아니라 늘 너의 마음이란 걸 잊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