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징검다리는 한 걸음씩 건너는 거란다
얘들아, 대체 왜 그렇게 마음이 급해서 한 번에 모든 걸 다 쏟아붓는 거니. 좋아 보이는 자리가 나오면 가슴이 뛰고 지금 안 사면 평생 놓칠 것 같지? 형이 늘 말하잖니, 시장이라는 강을 건널 땐 징검다리를 하나씩 밟아야 한다고. 첫 발을 살짝 얹어보고 물살이 어떤지, 바위가 흔들리지 않는지 확인도 안 하고 그냥 온몸을 날려 뛰어드니까 매번 차가운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거란다. 한 번에 다 채우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그릇을 나누어 조금씩 담아보렴. 오늘 한 숟가락, 내일 시장이 숨을 고를 때 또 한 숟가락 천천히 뜨는 거야. 풀매수의 짜릿함은 찰나의 환상이지만, 분할매수의 침착함은 든든한 방패가 된단다. 남들이 한 방을 외치며 비명을 지를 때, 우리는 차분하게 나누어 걸어가자. 조급해하지 마라, 시장은 내일도 열리고 기회는 나누어 담는 자의 몫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