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본전을 향한 복수극의 결말
동생들아, 오늘 또 계좌 열어보고 한숨부터 쉬었지? 형이 너희들 마음 다 안다. 어제 잃은 돈 생각에 밥맛도 없고 참 억울하지? 그래서 오늘 아침 장 열리자마자 시장이랑 한번 싸워보겠다고 덤벼들었구나. 내 소중한 돈 뺏어간 곳에 복수하겠다고, 다짜고짜 거래량 터지는 곳에 마우스를 들이밀었겠지. 근데 얘들아, 시장은 너희가 화난 줄도 몰라. 시장은 감정이 없단다. 본전 생각에 눈이 멀어서 평소엔 거들떠보지도 않던 곳에 급하게 뛰어들면 어떻게 될까? 맞아, 어제 날아간 돈에 오늘치 수업료까지 얹어서 바치게 되는 거란다. 복수하겠다는 매매는 결국 내 계좌에다 대고 화풀이하는 거나 다름없어. 한 번 잃은 건 잃은 거다. 그걸 쿨하게 인정하는 게 진짜 투자자의 첫걸음이야. 화가 머리끝까지 날 때는 주식 창 끄고 나가서 시원한 바람이나 쐬고 오렴. 시장은 내일도 열리고 다음 주도 열린다. 마음이 급할수록 계좌는 얇아지니까, 제발 오늘 하루에 승부 보려 하지 마. 숨 크게 쉬고, 이성 찾고, 다시 차분하게 준비하자꾸나. 형은 늘 너희 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