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회로 장절1장 9절
1장 9절: 배당금이라는 마취제
1장 9절. 단기 수익을 좇아 탑승한 곳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니, 황급히 기업의 과거 배당 내역을 뒤적이며 남은 희망을 쥐어짜더라. 계좌의 잔고는 끝없이 녹아내리는데, 일 년에 한 번 통장에 꽂힐 소소한 배당금을 두고 은행 이자보다 낫다며 스스로를 세뇌하니. 어느새 나의 투기 계좌는 노후를 책임질 든든한 현금흐름 창출용 연금으로 고상하게 둔갑해 있도다. 배당락일에 맞이할 더 큰 하락의 공포는 외면한 채, 쥐꼬리만 한 입금 내역에 위안을 얻으며 또 한 번의 기약 없는 계절을 버티기로 다짐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