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기도
신기루를 거두는 기도
붉게 물든 계좌를 보며 '조금만 더'를 외치는 어리석은 마음을 거두어 주소서. 수익을 자랑하려던 순간이 곧 가장 뼈아픈 고점임을 깨닫게 하소서. 남겨둔 상승분은 다음 사람의 몫이라 여기는 너그러움을 허락하시어, 매도 버튼 위에서 하염없이 망설이는 내 손가락에 굳건한 결단력을 내려 주소서. 정수리를 향한 미련을 버리고, 만족스러운 어깨에서 기꺼이 내려오게 하소서. 수익은 실현하기 전까지 그저 화면 속 신기루일 뿐임을 잊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