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의 기도
쪼개어 얻는 평안
거대한 시장의 파도 앞에서 두 손 모아 비옵니다. 단 한 번의 기회에 모든 예수금을 쏟아붓는 몰빵의 유혹에서 저를 구원하소서. 얕은 웅덩이인지 깊은 심연인지 알 수 없는 바닥 앞에서, 돌다리를 두드리듯 다가가는 분할매수의 지혜를 허락하소서. 제가 진입한 뒤 곧장 솟구치더라도 덜어둔 현금을 아쉬워하지 않게 하시고, 더 깊은 조정의 골짜기가 찾아오면 비축해 둔 실탄으로 평온하게 씨앗을 더하게 하소서. 단번에 배를 불리려는 섣부른 마음을 여러 번 쪼개어, 흔들리지 않는 평단가의 주춧돌을 놓겠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