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커형의 설교
늦게 도착한 잔칫집
동생들아, 오늘 또 남들 다 돈 번다는 소문에 마음이 달아올라, 이미 꼭대기까지 치솟은 계단을 헐레벌떡 뛰어 올라갔느냐. 숨을 헐떡이며 문을 열었을 땐, 다들 웃으며 짐을 챙겨 떠나고, 텅 빈 옥상에 불어오는 찬 바람만 너를 맞이했을 것이다. 네 손가락이 왜 그토록 조급하게 매수 버튼을 눌렀는지, 파랗게 질려버린 화면을 보며 가슴을 치고 뼈저리게 후회하고 있겠지. 하지만 형이 늘 조심하라고 당부하지 않았더냐. 남의 잔치에 늦게 도착해 가장 비싼 입장료를 치르는 것은, 시장이 얄미워서가 아니라 네 안의 얕은 조급함이 빚어낸 결과란다. 이미 치러버린 대가를 끌어안고 스스로를 너무 모질게 탓하지는 말아라. 개미라면 누구나 한 번쯤은 화려한 환호성에 눈이 멀어 뛰어들기 마련이다. 오늘의 쓰라린 가슴앓이를 내일을 위한 차가운 이성으로 바꾸어 내면 그만이다. 다시는 달리는 기차에 맨몸으로 뛰어들지 않겠다고 단단히 다짐하며, 그 텅 빈 옥상에서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조용히 계단을 내려오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