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복음
태커형의 설교

생명줄을 긋는 용기

야 이 녀석들아, 자동차를 타면 안전벨트부터 매는 게 상식인데, 어찌하여 너희의 계좌에는 브레이크가 없느냐. 매수 버튼을 누를 때는 세상을 다 가진 것 같겠지만, 시장이 돌변할 때 너희를 지켜주는 건 오직 미리 그어둔 선 하나뿐이다. 그걸 우리는 생명줄이자 비상구, 즉 스스로 정한 탈출 기준이라고 부르지. 손실을 확정 짓는 그 버튼을 누르기가 얼마나 뼈아픈지, 형도 예전에는 눈물 콧물 다 쏟아봐서 안다. 하지만 당장의 아픔을 피하려고 그 선을 지워버리면, 찰과상으로 끝날 일이 치명상으로 번져 계좌 전체가 녹아내리게 된단다. 진정한 용기는 상승의 환희에 돌진할 때가 아니라, 내가 틀렸음을 인정하고 멈춰야 할 때 과감하게 물러서는 데서 나오는 법이다. 처음부터 내어줄 수 있는 아픔의 크기를 정해두지 않으면, 시장은 기어코 너희 멘탈의 밑바닥까지 모조리 긁어가 버리고 만다. 그러니 앞으로는 전장에 뛰어들기 전에 반드시 마음속으로든 화면 위로든 탈출구부터 단단히 새겨두어라. 한 번 정한 원칙을 지켜내고 남은 시드를 보존했다면, 비록 오늘 파란 불이 찍혔을지라도 너희는 훌륭하게 이긴 싸움을 한 것이다. 상처가 곪기 전에 잘라내는 그 결단력만이, 우리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유일한 열쇠임을 부디 잊지 말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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