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회로 장절1장 15절
잔치와 설거지
1장 15절. 고점에서 쏟아진 거대한 거래량에 마음 한구석에서는 설거지의 서늘한 의심이 피어나나, 나는 서둘러 고개를 저으며 부정하노라. 이것은 결코 세력의 도망이 아니요, 더 큰 잔치를 열기 위해 낡은 그릇을 잠시 헹구어내는 준비 과정일 뿐이라. 모두가 불 꺼진 식당이라며 혀를 차고 떠나갈지라도, 나는 홀로 남아 차디찬 식탁의 끄트머리를 지키겠노라. 언젠가 주포가 화려하게 복귀하여 나의 빈 그릇을 붉게 채워줄 그날을 상상하며, 오늘 밤도 억지 미소로 주린 배를 움켜쥐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