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동복음
투자 멘탈 경전(패러디) · 오늘 5편뇌동매매 5장 12절
수익의 잔이 넘쳐흐를 때 '조금만 더'를 읊조리며 잔을 비우지 않는 자는, 마침내 차갑게 식어버린 본전의 바닥을 마주하고서야 숟가락을 놓느니라. 시장이 베푼 만찬에서 적당히 배를 채우고 일어서는 자가 복이 있나니, 마지막 한 입의 달콤함을 탐하는 자에게는 설거지의 몫만 남겨지느니라.
개미의 기도 — 투자자용 반성/다짐 기도문 패러디
2026-07-29
4편남들이 환호하며 축배를 들 때, 나 홀로 소외될까 두려워하는 조급함을 거두게 하소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달콤한 소문에 귀를 닫고, 차가운 이성으로 시장을 마주하게 하소서. 이미 붉게 솟구친 기둥을 향해 뒤늦게 불나방처럼 뛰어드는 어리석음을 피하게 하소서. 바닥인 줄 알았던 지하실 앞에서도 섣부른 물타기로 계좌의 짐을 늘리지 않게 하소서. 남의 잔치를 부러워하며 충동적으로 매수 버튼을 누르는 손가락을 단단히 묶어두게 하소서. 오늘 하루도 흔들림 없이 나의 본업에 충실하며 묵묵히 때를 기다리겠나이다.
눈을 뜨자마자 마주하는 파란 잔고에 마음이 무너지지 않게 하소서. 출처 없는 소문과 달콤한 찌라시에 흔들려 소중한 현금을 던지지 않게 하소서. 남들이 자랑하는 붉은 계좌에 나의 초라한 씨앗을 비교하지 않게 하소서. 하루하루 출렁이는 잔파도에 멀미하여 중심을 잃지 않게 하소서. 어차피 묶인 몸, 묵묵히 본업에 충실하며 인내의 때를 기다리는 무거운 바위가 되게 하소서. 오늘 하루도 계좌를 덮고 나의 진짜 삶을 묵묵히 살아가겠나이다.
빨간 불이 켜졌을 때 헛된 탐욕에 눈이 멀지 않게 하소서. 내 몫이 아닌 꼭대기를 탐하다가 지하실까지 끌려가지 않게 하소서. 남들의 자랑에 흔들려 내 그릇의 크기를 잊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게 하소서. 수익을 줄 때 겸손하게 챙기고 일어서는 법을 깨우치게 하소서. 오늘은 기필코 내 그릇만큼만 챙기고 미련 없이 뒤돌아서겠습니다.
급등하는 양봉을 보아도 심장이 요동치지 않게 하소서. 남들이 환호하며 불타기를 할 때 조용히 관망하는 지혜를 주소서. 파란 계좌를 보며 억지 희망회로를 돌리기보다 냉철하게 손절할 수 있는 용기를 주소서. 꼭대기에서 물려 밤잠을 설치는 뇌동매매의 굴레에서 영영 벗어나게 하소서. 그리하여 내일은 잃지 않는 매매로 내 소중한 시드를 지키는 단단한 개미가 되게 하소서. 오늘 밤은 흔들리는 호가창을 덮고 미련 없이 눈을 감겠습니다.
뇌동복음은 실제 종교나 투자자문이 아니라, 투자 심리와 멘탈을 다루는 재미·위로용 패러디 콘텐츠입니다. 어떤 종목·수익도 보장하지 않습니다.